완주는 워낙에 커서 명소를 하루만에 마스터하기 힘든 동네에요. 가늠하기 힘들지만 면적만으로 따지면 서울보다 크다라고 하면 이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당일치기 특집으로 구이면 하루여행하기를 마련해보았습니다.
구이하루코스 추천 여행지
1. 전북도립미술관
주소 :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111-6
전화 : 063)290-6888
휴무 : 월요일
이른 아침 모악산으로 향했다면 먼저 모악산관광단지에 주차를 합니다. 모악산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지만 주차장규모는 꽤 큰편이니 주차걱정은 조금 덜어도 될 것 같아요. 물론 주말에는 일찍 움직이는 게 진리죠. 처음코스이니만큼 기대감 뿜뿜 품고 상쾌한 기분으로 전시를 관람하러 고고. 여기저기 광장이 야외전시 조성으로 분주해요. 전북도립미술관이 변신을 꾀하고 있거든요. 뭔가 딱딱했던 시설의 느낌에서 따뜻하게 안아줄것만 같은 공간으로 곧 완성될것 같아요. 특히 야외정원에서는 관람객들이 함께 할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이어서 좀더 즐거운 미술관관람이 가능해졌으니 야외에서 돗자리 펴놓고 참여하며 뛰놀아도 될 것 같아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전북청년 2022' 전이 한창입니다. 3명의 전북출신의 청년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은 이 전시회는 올해 7월 24일까지 운영 예정입니다. 야외정원 전시도 한창 준비중이었는데요. 6월에는 '감각의 뜰'이란 제목으로 국내외 5명의 작가가 참여한 조각전시전을 열 예정입니다. 6월에 다시 와서 감각의 뜰 감상해야겠습니다. 잔뜩 기대되네요. 잘은 모르지만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건 여행에서의 또다른 묘미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 지역의 문화를 마주하는 느낌이랄까요. 문화체험을 했으니 이제 가볍게 운동 겸 산책을 위해 모악산등산로 쪽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2. 모악산 대원사
주소 :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1069-12 (모악산주차장 주소)
완주 구이면은 완주의 남부에 위치한 동네로 고덕산과 모악산, 경각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해발 793m의 모악산은 전주와, 김제 그리고 우리 완주에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아기를 안은 어머니의 형상과 닮았다하여 모악산이라 하는데요. 등산로 입구에는 고은시인의 모악산이란 시가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있는데, 고은시인도 모악산이 어머니이며, 천년의 사랑이라고 표현하였네요. 사실 모악산은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산이에요.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자연을 거닐며 같이 걷는 친구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고 싶은 이들에게는 혹은 홀로 생각에 잠기고싶은 이들에게도 대원사까지만 다녀오는 것도 충분한 힐링이 될 것 같아요. 대원사까지 가는 길은 계곡, 그늘, 쉼터가 많고 오르기 험하지않아 어린아이들과도 산을 오르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어요.
이 선녀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모악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선녀다리 - 수박재다리 - 사랑바위다리 - 시앙골다리까지 건너면 모악산대원사에 이르게 됩니다. 비교적 쉬운 길이라 성큼 성큼 걸어가면 금방 오를 수 있으니 도전! 해보세요. 초록풍경 만끽하며 사진찍으면서 쉬엄쉬엄 갔는데요. 여유있게 3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어요.
대한불교조계종 대원사는 모악산 동쪽 중턱에 자리한 사찰로 모악산을 오고가는 등산객들의 쉼터로 꽤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데요. 문무왕10년인 670년에 창건한 사찰이라니 그 역사가 얼마나 오랜지 짐작이 가시죠. 12년전 즈음 대원사까지 올라 쉬어갔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그 때는 한여름이어서 땀을 많이 흘린터라 대원사 옆 쉼터 그늘아래 한참 쉬어갔더랬죠.
사실 대원사에 오른 이유 중 하나는 전북유형문화재인 부도때문이기도 했는데요. 저희도 관계자에게 물어봤을 정도로 일반등산객들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대웅전 위로 오르면 오른편에 나한전이 있는데요. 나한전 뒤를 지나 오른편으로 조금 가면 부도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위의 부도가 전라북도유형문화제 제 71호인 부도는 높이 187cm의 용각부도(龍刻浮屠)인데요. 이 부도의 아랫부분은 18개의 연꽃이 조각되어있고 윗부분에는 구름무늬, 가운데는 두마리의 큰 용이 서로 휘어감으며 여의주를 취하려는 모습을 하고 있어 생동감 있는 조각수법으로 고려중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고 하네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그러고보니 다른 부도들과는 달리 어떻게 조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섬세하네요. 대원사에 잠시 머무를때 그냥 쉬어만가지말고 용각부도 한번쯤 보고 가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용각부도를 보고 내려왔는데요. 내려가는 발걸음은 오를때보다 더 가벼워서 금방이네요. 험한 등산은 싫을때 등산하는 느낌은 필요할 때 여유있게 왕복 한시간 잡고 대원사 다녀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주소 : 전북 완주군 구이면 덕천전원길 232-58
전화 : 063)290-3847
휴무 : 월요일
입장료 : 6월 한달간 무료
그다음 구이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은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에요. 주차장도 널찍해요.(요즘 술테마박물관주차장인근에 들어서면 노오란 금계국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술은 물방울로부터 시작된다는 테마로 박물관 자체가 물방울처럼 퍼져나가는 술을 원형으로 형상화한 모양을 띄고 있어요.
웅장한 술박물관 앞으로는 관람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큰 광장과 놀이터, 작은 미로가 펼쳐져있어요. 게다가 미니장미터널, 곳곳의 쉼터, 캠핑의자와 간이텐트도 이용할 수 있어 관람외에도 더 많은 시간을 누리다 갈 수도 있어요.
박물관이 산속 깊은 곳(?) 에 자리해서인지 이름모를 새소리들이 울려퍼지네요. (사실 면소재지에서 10분거리에요. ^^) 쪼로롱 새소리를 즐기다가 박물관 안으로 들어섰어요. 6월 여행가는달 행사로 6월 한달간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술테마박물관에 자주 오지만 올때마다 변화되고 새로운 곳이에요. 저를 따라 랜선관람 시작해봐요. 곳곳에 포토존이 많아 향수를 일으키는 추억사진도 찍을 수 있구요. 트릭아트로 되어있는 포토존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주말에는 발효체험도 운영해요. 예약은 필수!
하지만 무엇보다도 술테마박물관이 의미있는 건 농경문화와 함께 해온 우리의 전통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일제강점기 시절의 술문화를 공부하는 시간들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냥 둘러보고 갈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선생님을 꼭 찾아서 배움까지 가득 얻어가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구이 하루 당일치기 코스로 위의 세곳이면 충분한 하루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충분하지않다면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서 바로 갈 수 있는 구이저수지둘레길을 걸어보거나, 찜질방이 있는 구이안덕마을에 가서 시골감성을 제대로 느껴보거나 이제 6월이니 6월에는 주말에만 오픈하는 아쿠아틱파크아마존에 가셔서 물놀이를 즐겨보세요~
알차고 즐거운 유월의 구이 여행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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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여행] 구이 현지인 추천 맛집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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