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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여행지 추천

[완주여행]모악산마실길로 마실 나가볼까

by 완주관광지원센터 2022. 11. 3.

어릴 적 시골에서 나고 자란 저는 초록초록 자연속 마을에 살았어요.

그 때보다는 조금은 도시화된 곳에 살다보니 자연을 바라보며 거니는 일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둘레길 걷기를 참 좋아한답니다.

 

오늘도 가을을 마주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을 걸어보았어요. 

주말한낮 점심식사를 다 먹고 치운 엄마는 "동네마실 다녀올게" 하며 주말의 쉼을 누리곤 하셨었는데요.

'마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길이 완주에 자리잡고 있어요. 

 

모악산마실길은 모악산의 경관을 바라보며 조용하고 한적한 길을 걷는 도보길인데요. 

모악산마실길은 모악산이 3개 시군에 걸쳐있어 전주, 김제, 완주 코스로 되어있어요. 

모악산마실길의 완주길은 총둘레는 편도로만 20Km에 이른답니다.

 

1코스(1시간) 출발 : 전북도립미술관/ 도착 : 두방마을 4Km, 난이도 하

2코스(6시간) 출발 : 전북도립미술관/ 도착 : 배제 16Km, 난이도 중

3코스(1시간) 출발 : 장파마을/ 도착 : 신암마을 3.8Km, 난이도 중

편도이기 때문에 갔다가 차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고 움직이셔야해요.

왕복으로는 시간을 두배로 잡으시면 되겠죠?

 

저희는 도립미술관에서 시작하여 두방마을에서 끝나는 1코스를 걸어보기로 했어요. 

가을은 가을이라 모악산 등산객들이 많아 주차장에 차들이 많아요. 

첫 코스의 시작이 전북도립미술관이니 미술관을 둘러보고 가기로 했어요.

장 마리 해슬리의 전시와 전북원로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소장품 기획전 도화선 전시를 볼 수 있었어요.

걷기 코스에 문화생활까지 누리는 이 즐거움은 누려본 자들만 알죠.

단풍물든 모악산
전북도립미술관
장 마리 해슬리 (전시기간은 10월말일로 끝났습니다)
소장품기획전 도화선 전시 ~2023년 3월5일

도립미술관 인근의 가로수길은 이미 단풍이 짙게 물들었어요. 도립미술관에서 나와 왼쪽으로 인도 따라 걸으면 바라보는 쪽에 송학사쪽 안내표지와 함께 모악산마실길 안내푯말이 나와요. 더 쌍화 앤커피  옆에 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상학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송학사를 지나면 구이 가볼만한 맛집으로 소개해드렸던 디긴 레스토랑과 찻집 차향이 나오네요. 찻집 차향의 밖에는 두께와 길이가 저마다 다른 풍경이 이곳저곳에 달려있는데요. 바람에 움직이는 풍경소리가 너무 고와요. 

디긴레스토랑과 찻집 차향
차향 정원 나무에 달린 풍경들

상학마을의 주택들, 나무들을 바라보며  계속 내려가면 상학교가 나오고 하학교를 건너면 버스정류장이 나와요.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는 왼쪽으로 효자문인  충효열행과 정려문이 위치하고 있어요. 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맞은편 골목으로 걸어들어가야합니다. 달팽이 무늬로 된 아름다운순례길 표지판과 방향이 같으니  그 길따라 걸어도 된다는 사실. 곳곳에 가을꽃향기도 물씬 나니 눈은 즐겁답니다. 모악산풍경을 널리 내다보며 걷다보니 구이중학교 뒷편으로 난 길을 걷고 있네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
효자문과 하학마을 버스정류장

 

그야말로 한적하게 자연을 느끼며 거닐다 보면 공수제라는 저수지를 만나요. 저수지 풍경 또한 멋드러지는데요. 저수지로 출입하는 철문이 닫혀있으므로 철문 전에 저수지 뚝방길로 이어지는 곳에서 미리 진입하시면 좋답니다. 뚝방길에 풀이 좀 자라있으니 안전을 위한다면 구이중학교 뒷편길을 지나 갈림길이 나오면 왼편으로 들어서 걸으시면 뚝방길 아니고 편한 길로 걸어와 저수지를 만나볼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논밭 위로 펼쳐지는 모악산의 아름다움을 사진이 다 담지 못해 아쉽네요. 

공수제

규모 있는 비닐하우스 있는 곳에 다다르면 이제 순례길 표지판을 따라가면 안됩니다. 비닐하우스 옆길로 걸어야 해요.

억새인지 갈대인지 하늘하늘 한껏 춤을 추네요. 

굴다리를 지나면 마지막 목적지 두방마을로 들어선답니다. 두방마을에서도 예쁜 가을꽃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두방마을은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제 1회의 마을숲 우수상을 받은 마을로 작은 마을 숲이 있는데요. 주민들에게 좋은 쉼터가 될 것 같더라구요.  그 옆에는 유명한 빵집이자 카페인 오늘제빵소가 있어서  마실길 1코스를 완주한 후 돌아가기 전까지 여유를 부리기에 충분하겠더라구요. 

이길로 가야합니다
굴다리 밑으로 쭈욱
두방마을
두방마을 숲
오늘제빵소

모악산은 마치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어 어머니의 품 같다고 하는데요.

마실길을 걷는데 뭔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은 아니겠죠. 

옛날 살던 시골동네 느낌도 들고.  걷는내내 제법 잘 어울리는 산과 마을의 풍경 덕에 심심하지 않았어요. 

걸어야만 보이는 많은 것들을 오늘도 많이 저장하였어요.

 

가을냄새 맡고플때 모악산 마실길 완주코스 걸어보세요.

힘들이지말고 천천히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요. 

 

2코스는 너무 기니까 다음에는 완주 3코스 도전해볼게요. ^^

가을이 너무 빨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는 가을 붙잡으실 분!  이번 주말 완주로 꼬옥 떠나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