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316호를 품은 화암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경천 요동마을.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사람들이 이 마을에서 짚신을 바꿔신고 마을의 나무에 헌신을 걸어두고 갔다하여 신거랭이라고 불렸던 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은 싱그랭이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싱그랭이에코빌은 완주군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랍니다.
노루귀, 복수초, 얼레지와 같은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으니 생태관광지로서 제격이지요. 자연이 마을에 선물을 준 만큼 마을주민들도 생태를 가꾸고 보존하는 데에 열심이에요. 싱그랭이에코빌은 더 나은 마을환경을 위해 현재도 변신중입니다.
마을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장승과, 솟대, 시무나무에요. 20리마다 심었던 시무나무(스무나무)에 신발을 걸었던 그 나무였다고 해요.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요. 마을체험장이 자리한 곳에 있는 그 느티나무 어귀에 주차를 하고 걸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보호수로도 지정된 느티나무 일대를 '싱그랭이주막터'라 하여 조선시대 원님이 전주로 부임할 때 쉬었다가는 곳이라 하여 '싱그랭이원님터'라고도 불렸다고 해요. 쉬기 좋은 곳이어서인지 거의 대부분 그 곳에는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를 하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요. 지금은 싱그랭이쉼터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하네요.
싱그랭이체험관에서는 마을의 특산물인 콩으로 만드는 전통방식의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해 볼 수 있어요. 그 옆에는 싱그랭이 콩밭식당이 있어 순두부찌개 등도 먹어볼 수 있구요. 마을의 유일한 식당인지라 화암사를 찾은 이들에게는 무척 인기있는 식당이랍니다.
*싱그랭이콩밭식당 문의 : 063-262-2929
(운영시간 : 09:30~18:00 / 매주 수요일 휴무)
화암사 가는 길을 향해 가다보면 커다란 유리 온실 건물이 나오는데요. 이 곳은 싱그랭이 에코빌의 중심인 싱그랭이 에코정원입니다.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한 이곳은 앞으로 온실카페의 역할을 하게 될 곳인데요. 여름의 초록초록함이 가득합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석부작체험, 하바리움 체험, 숲체험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기대됩니다.
싱그랭이에코정원에서 화암사주차장까지 가는 길 옆으로 자리한 연화공주 정원은 풀냄새, 나무냄새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웰빙 산책로로 맞춤이에요. 고목이나 이름모를 야생화를 제대로 알고싶다면 싱그랭이에코빌의 숲체험을 미리 예약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숲체험은 마을주민인 에코매니저가 직접 운영하는데 화암사관람까지 이어지므로 제대로 된 힐링과 지식까지 선사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무더운 여름이지만 싱그랭이마을부터 화암사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걷는 건 생각보다 행복한 일이에요. 가는 길 곳곳에 물길도 흐르고 그늘도 많은 편이라 쉬어갈 수도 있구요. 사계절이 다 색다르고 매력적인 숲길. 여름의 길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 수수한 단청을 뽐내는 화암사의 보물을 찾으러 갈 때엔 화암사와 화암사 가는 길을 지켜낸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요동마을, 싱그랭이마을에서부터 출발해보세요. 천천히 걷다보면 또다른 보물을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주소 : 완주군 경천면 경가천길 377
식당이용 및 마을체험 문의 : 063-262-2929/010-3681-8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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