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는 누구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싶어하죠.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경험을 하거나,
차 한 잔의 여유에 덤으로 멋진 미술전시를 본다거나,
흥겨운 어깨춤을 추게 하는 공연을 보는 것.
세가지 다 완주에서 다 가능하단 사실.
여행지에서 그 지역의 문화예술을 접하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이죠.
우리 함께 두근두근 완주예술기행 떠나 볼까요.
그 첫번째 장소인 '봉강요'로 들어가 봅니다.
완주의 9경인 위봉사로 들어서는 골목 입구에 자리한 봉강요는 빼어난 자연속에 안겨있어요.
호남의 알프스라 불린다는 종남산과 위봉산으로 둘러싸인 곳이거든요.
이 곳은 분청사기 명장을 꿈꾸며 완주에 둥지를 튼 진정욱 도예가님의 공방이자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에요.
다른 공방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인화문 분청사기는 커다란 접시모양에 다양한 무늬가 입혀져있어요. 이를 관람하는 것 또한 봉강요를 방문하는 묘미입니다.
분청사기는 회색 또는 회흑색의 태토 위에 백토로 표면을 분장하고 유약을 발라 환원염에 구워내는 자기로 고려말부터 조선초까지 만들어졌다고 해요.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넘어가는 시기의 과도기의 기법으로 만든 자기로 '백토로 분장한 회청색의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하네요. 과도기에 나타난 기법이다 보니 16세기 후반 분청사기를 만드는 일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백자화 되었다고 하는데요.
봉강요에 가면 '청자에 비해 과감하고 백자에 비해 실용적이지만 고유한 개성을 갖는다는 분청사기'라 표현하신 분청사기에 대한 애정을 듬뿍 가진 진정욱 작가님을 만나뵐 수 있어요. 몇해전 완주에서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굴되었다고 하니 완주의 분청사기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건데요. 완주를 찾는 어린이들과 여행객들을 위한 도예체험도 진행하신다고 하니 너무 멋지잖아요. 작가님의 예술혼으로 빚으신 도자기갤러리 안에서 통창으로 자연을 몸소 느끼며 나만의 도자기를 만든다면 그것보다 좋은 힐링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별한 날에 꼭 한번 찾아가 나만의 특별한 도자기를 만들어 보세요!
주소 : 완주군 소양면 위봉길 75-14 (방문전 사전예약 필수!)
전화 : 063-244-0067
두번째 소개해 드릴 곳은 구이의 모악산 아래 자리잡은 '유휴열미술관'입니다.
모악산자락 아래 '카페르모악'을 함께 운영하며 차 한잔을 마시며 미술전시도 관람할 수 있는 유휴열 미술관이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유휴열 미술관으로 개관하게 된 스토리가 적혀있어 가져와 보았습니다.
"1986년 뉴욕에서 돌아와 보니 아파트 지하에 보관해놓았던 작품들이 습기와 물에 모조리 곰팡이가 피어 버려야했다. 그래서 구이 허허벌판에 땅을 파고 작업실과 살림집을 지었다(1987년). 논과 밭 사이에 덜렁 세 그루, 감나무 팽나무 깨죽나무만 있던 이곳에 해마다 봄이면 나무와 꽃을 심었는데 지금 우리 마당에 있는 나무들이다.
그 뒤 갤러리를 짓고 <문화공간 모악재>라 이름 지어 ‘유휴열展’을 시작으로 일본과 국내 작가들의 작품전을 열었다(1994년). 미술뿐 아니라 문학, 음악 특히 판소리를 사랑하는 이들의 공간으로 사용되다가 <미술관 모악재>라 명칭을 바꾸어 지역의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하기도 했다(2016년).
해를 거듭 할수록 작업실에는 작품이 쌓여가서 수장고를 짓게 되었다(2015년). 어느새 수장고에도 작품이 가득 차서 입체작품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고 작업실 위에 2층을 올려 일부 작품들을 옮겨 놓았다.
작업실과 수장고 안에 켜켜이 쌓인 작품들을 보면 평생을 오로지 작품에만 매달려 산 흔적이라 스스로는 흐뭇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나만의 즐거움이었고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만의 나무와 작품으로 국한시키기보다는 그림을 좋아하고 나무와 꽃과 바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곳을 오픈한다. 이 공간이 바쁘고 지친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었으면 좋겠고 더불어 지역의 문화예술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수 십 년 동안 작업실, 갤러리, 수장고 그리고 <유휴열 미술관>이 만들어 질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움주고 격려해준 수많은 분들에게 작은 기쁨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020년 4월
'그림을 좋아하고 나무와 꽃과 바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오픈했다'는 작가님의 말이 저희같은 사람에겐 왜이리 고마운지요. 미술관은 작가님의 유휴열미술관을 중심으로 하여 카페르모악, 작업실과 수장고 작가님의 작가공간, 그리고 산책길로 조성한 바람길로 구성되어있어요. 작가님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있구요. 지역의 작가나 청년작가들의 전시공간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차한잔과 동시에 미술전시관람하기 딱 좋은 곳. 확 트인 전망이라 야외에서도 힐링 가능. 모악산에 다녀가시다가 한 번 들리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2022. 07. 05~08. 31 소낙비처럼 – 잠깐의 휴식: Microbreak – – 유휴열미술관 | 사단법인 모악재 (ryuartmuseum.com)
주소 : 완주군 구이면 신뱅이길 55 (월요일 휴무)
전화 : 063-222-7510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완주의 예술기행 장소는 '완주풍류학교'입니다.
예술의 고장 완주에서는 흥나는 완주, 신나는 완주를 위해 풍류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완주에서 가장 핫한 마을 소양오성한옥마을에 위치한 완주풍류학교는 각종 문화예술공연, 체험 및 교육, 음악제 등을 열고 있어요. 오성한옥마을의 핫한 카페에 오실 분들에게는 꿀소식! 상반기공연일정으로 오는 7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우리가락 한판공연'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진행 중에 있답니다. 무료입장 가능하니 꼭 챙겨서 가 보세요! 자연속에 파묻혀 차 한 잔 하는 것도 너무 좋지만 완주풍류학교 공연까지 본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나의 흥을 어쩔줄 모르는 많은 완주관광객님들~ 공연 보고 어깨춤 춰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으니 짝꿍 한 명 데리고 가서 진정 그 분위기 즐겨보시라구욧!
주소 :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524 (월요일 휴무) / 7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4시 공연중!
전화 : 063-241-7077
두근두근 완주예술기행 함께 하니 설레이시나요? 즐길거리, 먹을거리, 볼거리 가득한 완주에서의 여행 기대되셨다면 이번 주말 여행계획표 짜 보자구요~^^그 여행계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총총총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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